저녁 운동으로 어스름 솔밭길 거닐었다.
중전, 본드처럼 옆구리에 척 붙였다. 솔바람 몰고 한 바퀴 휘돌아 나오는데 바삭이는
낙엽을 보더니 거룩하게 한 말씀 얹으신다.
" 화무십일홍이라더니.....보기 좀 흉하네. 사랑도 늘 한결 같을 수야 없지만
한달 길면 한달 짧듯이 참고 살다보면 좋은 날 오는데 말이야."
오잉, 이거이 뭔 소리당가 헷갈리네.
넌지시 " 웬 뜬금없는 소리야? "
" 301호 아저씨 얘기예요. 잘도 주워 오더니 또 갔나봐요. 5년 쯤 살았나?"
" 난 부럽기만 하구먼. 5년마다 새 여자라니.... 허허."
" 오머, 그러세요~오?" 말 끝을 살짝 올린다. 위험 신호다.
헉! 내가 또 말 실수를 ...... 아뿔사!....까이거, 뭐.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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