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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이 사람아!

2011년 10월 12일 오후 10:29

저녁 운동으로 어스름 솔밭길 거닐었다.
중전, 본드처럼 옆구리에 척 붙였다. 솔바람 몰고 한 바퀴 휘돌아 나오는데 바삭이는

낙엽을 보더니 거룩하게 한 말씀 얹으신다.
  " 화무십일홍이라더니.....보기 좀 흉하네. 사랑도 늘 한결 같을 수야 없지만
한달 길면 한달 짧듯이 참고 살다보면 좋은 날 오는데 말이야."
오잉, 이거이 뭔 소리당가 헷갈리네. 
넌지시 " 웬 뜬금없는 소리야? "
  " 301호 아저씨 얘기예요. 잘도 주워 오더니 또 갔나봐요. 5년 쯤 살았나?"
  " 난 부럽기만 하구먼. 5년마다 새 여자라니.... 허허."
  " 오머, 그러세요~오?"  말 끝을 살짝 올린다. 위험 신호다.

헉! 내가 또 말 실수를 ...... 아뿔사!....까이거, 뭐.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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