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短시

시 월(10 月)

세잔 完 수윤 2009. 12. 5. 21:34

  시 월




낙엽 쌓인 길 걷다보면
마음이 널널해진다
  

잎새 사이로 새어드는 햇살은
축복이라 하자
  

가을 볕 한 두 잔에
벌써 취하셨나?
  

산책 나온 만삭의 아내가

허리 젖혀 웃는다


앞 뜰에 노니는 바람마저 

저리 붉으니


시월은

가랑잎을 밟고 가누나.

         
       

        ㅡ20081103ㅡ


               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