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이 사람아!

2012년 2월 3일 오후 11:38

세잔 完 수윤 2012. 2. 3. 23:50

설거지 끝내고 막 커피 내리는데

거실 한구석에 중전이 떨어진 무궁화 꽃처럼 채인다. 

 

" 선서! 나 돌쇠는 지엄하신 중전과 함께 산 거룩한 죄로 마르고 
  닳도록 내 힘이 다하는 그날까지 굳세게 청소와 설거지만은 
  책임질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허허, 단번에 오므린 무궁화 꽃이 활짝 핍니다. 
 

" 스방님도 참 원망시러버라. 아프고 난 뒤 이리 호강 받을 줄 알았으면 
  진즉 좀 마이 아플 걸........."
" 뭐라굽쇼?"

 

끙!  이게 할 소리이옵니까?  중전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