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이 사람아!

2017년 2월 2일 오후 08:24

세잔 完 수윤 2017. 2. 2. 20:37

尹 完洙(연구 4기) 13.04.19. 22:45

약국 안,
바로 앞에 선 할머니 머리에 이팝 한 소쿠리다.
지팡이에 기대서 있더니 접은 허리춤 꾸깃꾸깃 한참 뒤진다.
이윽고 찾아낸 지갑 속엔
꾀죄죄한 십원 짜리 동전만 소보록 살고있다
약값 3,500원
ㅡ 할머니 제가 대신 낼게요, 어서 가세요.
ㅡ 고맙네, 젊은이.
그 돈 3,500원에 내가 갑자기 새파래진다.
ㅡ 저 할머니, 잘 아세요?
ㅡ 아뇨. 오늘 첨 보는데요.
약봉지 사들고 나오는데 여약사는 한참동안이나
배웅해 주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