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이 사람아!

2017년 2월 2일 오후 09:59

세잔 完 수윤 2017. 2. 2. 21:59

세잔/ 尹完洙 16.10.20. 23:22

하루 종일 국화 향기에 절여 살았습니다
노란 감국은 그 앙징스런 얼굴로 짙은 향기를 내 몸에 끼얹느라 바빴지요
거센 바람에 파도는 흰 이빨을 드러냈지만
그 또한 가을의 한 페이지라서 서성대다가 산채 비빔밥에 참기름 뜸뿍 뿌렸어도
감국 만큼은 아니였답니다.

나를 기억하는 모든 이에게 그 어느 날보다 뜻깊은 날이였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