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이 사람아!
2017년 2월 23일 빈소 2일차
세잔 完 수윤
2017. 3. 3. 07:44
10시에 입관하다
이마에 손을 얹었더니 냉정하다 못해 싸늘하시다.
남은 피붙이들 힘들까봐 정부터 떼신다
빈소에 앉아 영정을 가만히 지켜보는데 눈물이 줄줄 쏟아진다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애들 볼까 고개를 돌린 채 서둘러 눈물을 훔쳤다.
엄마는 여전히 나에게 시선을 고정하신다
도우미 네 사람을 불렀다.
손님들이 줄을 잇기 시작한다. 근조화환이 70여개.
저 꽃 살며시 즈려밟고 아버지 마중 나오시고 함께 떠나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