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시를 품는다[1]
Sweet day,s
세잔 完 수윤
2012. 1. 30. 17:36
Sweet Day,s / 석정
창 넓은 Sweet Day,s 커피 전문점
스카프 두른 여인이
파도소리 넣은 카프치노 커피를 타네
짙은 눈꺼풀 밀어올린
홀 가득한 향내
멀리 정박한 유조선의 늘어진 하품
이젠 전설이 된 지난 여름을 찬찬히 홀짝이네
시간같은 건 애시당초 의미조차 없었다고
엎어지고 또 엎어지고
아둥바둥 쉼없이 달려드는 억척에
허허, 다 부질없어야
사랑은 많이 할수록 약해지고 양보하는 것
그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한사코 다리만 물고 늘어지는 저 고집통
영일만 스템프같은
데드라 포트
히끗해진 흔적들 바락바락 지운다.
ㅡ 20120125 ㅡ
完 石井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