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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글(수필,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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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수필, 어떻게 쓸 것인가 좋은 수필, 어떻게 쓸 것인가 /김학(국제펜클럽 전북회장, 전북대평생교육원 교수) Ⅰ.들어가는 말 문학은 예로부터 모든 예술 가운데 으뜸의 자리에 있어 왔다. 문학이란 인간의 사상, 감정, 정서, 상상 등을 문자와 기호로 표현하는 예술행위다. 예술에 다양한 장르가 있듯이 문학에도 또 여러 갈래가 있다. 시, 소설, 수필, 평론, 희곡 이것이 이른바 문학의 5대 장르다. 여기에 시나리오를 추가하면 문학의 6대 장르가 된다. 오늘은 문학의 여러 장르 가운데 미래문학이라는 수필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Ⅱ. 수필이란 무엇인가 수필이란 시보다는 길지만 소설이나 희곡, 평론보다는 훨씬 짧은 글이다. 원고지 15장 안팎의 짧은 글 속에 자신의 인생체험 그리고 자연관찰 등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고 진솔하게 나타내는 언어예..
[스크랩] 항아리-조현미 항아리 -조현미(수필가) 소나기가 그었다. 빗물이 일필휘지한 뒤란 풍경은 동적(動的)이다. 옥수수 잎이, 호박 넝쿨이, 흰 보라 도라지꽃이 빗물체로 살아 꿈틀거린다. 갓 목욕을 마친 장독들의 때깔도 육덕지다. 반지레하지만 두루뭉술한 태가 꼭 촌부의 뒷모습 같아 관능과 는 멀면서도 ..
[스크랩] 제3회 대구일보 주최 경북문화체험 전국 수필대전 대상 수상작/`출가` 박시윤 제3회 대구일보 주최 경북문화체험 전국 수필대전 대상 수상작| 출 가 박시윤 푸르스름한 새벽을 밀고 들어오는 반짝이는 햇살이 갓난아이 얼굴처럼 익살스럽다. 흐릿해져 버린 추억을 상기시키듯 애틋함이 묻어 있어 더욱 그런 것만 같다. 주울 수만 있다면 호주머니 한가득 담아두고 ..
수필 항아리 ㅡ 수필 항아리 ㅡ 웅덩이 안을 들여다보니 나뭇가지 끝을 담고 활동사진처럼 흘러가는 구름을 보여주고 있다. 열 서너 살까지 그랬듯이 그 안에 발을 담그고 실컷 꾸정거리다 물을 가라앉혀 웃물에 물수제비뜨듯 발에 묻은 모래알을 씻어내고 싶다. 그냥 스쳐가기가 망설여진다. 들여다볼수록 우묵..
동행( 4차 수정) ㅡ 동행 同行ㅡ ㅡ 세잔 尹完洙 ㅡ " 식사는요? " 요즘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꽤 되었다. 냉장고에 채워둔 반찬도 챙기지 않는 내 식성을 알기 때문이다. 처음 일주일은 좋았다. 참말로 좋았다. 자정 지나도록 컴퓨터 등판 토닥이고 깔깔한 아침밥이야 물 말아 먹든 말든 잔소리 할 ..
[스크랩]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결혼한지 근 서른 해 그동안 추석 명절 ,설 명절에 고향가는 일을 단 한번도 걸른 적이 없었다 임신해서 배가 남산만할 때에도 그 추운 날 세살짜리 딸아이 걸리고 갓난 아들 둥쳐업은 체로 부산 시외버스터미널 그 기나긴 줄 몸싸움끝에 가까스로 버스에 오르고, 그 복잡한 버스속에서 아이 보채면 젖..
[스크랩] 또 다시 봄........ 여름날,세차게 쏟아지는 소나기를 만나면 고향의 원두막 풍경이, 낙엽지는 스산한 가을이면 동밖 법원청사 앞뜰의 수북히 쌓인 낙엽더미가, 가끔 들리는 도심속 한겨울 밤 윙 윙 바람소리에는 고향집마당의 세숫대야 날아가는 소리가 어쩌다 가끔 단편적으로 생각나지 않는건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
[스크랩] 행복이란게......... 안톤시나크가 쓴 "우리를 슬프게 하는것들" 이라는 수필을 접한 탓이었을까? 한창 사춘기를 넘기는 시기인 학교다닐때는 물론 내 스무살의 전부는 온통 잿빛 슬픈것들의 천지였다 마치 그의 후예나 된 듯 슬픈 것들을 줏어 모으러 작정한 사람처럼 나는 내주위 곳곳에서 용케도 슬픈것들을 건져 올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