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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이 사람아!

2011년 7월 11일 오후 12:18

이른 아침, 커피를 내리고 있다. 온 집안이 향긋하다.
비는 어느새 멎었다. 멱감은 초록들이 싱싱하다.

상큼하다. 
열린 창 틈으로 앞 집에서 또 싸우는 소리 시끌법적하다. 
세상살이 달콤하면 좀 좋으랴만 

 

" 밤새도록 싸우더니 또 싸우네요 
  처음 우리도 참 무지하게 싸웠는데....우리 왜 그랬지요?"

 

중전이 쩝 입 맛을 다신다. 완패는 내가 당했거늘 .......ㅎㅎ

이럴 땐 무조건 아부해야 한다. 경험이다. 
 

" 허허, 이 사람아! 
  쟤들도 저런 전쟁들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금방 알게 되겠지"

 

서로 마주보며 희미하게 웃었다. 
커피가 입에 달작지근하게 달라 붙는다.
여자는 우쨌던 부드러운 초코렛일 때 제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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