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주
ㅡ 세잔 ㅡ
달만곶 구비 돌아 초아흐렛 달 헤매는데
도가니 오목하니 낙엽이 삭고 있네
제비콩보다 더 싱싱했던 울 엄니
곰삭았다
한 수레의 약 처바르고 쏟아부어도
끝내 골골거리는 내 다리
폭삭,
잘도 삭는데
십년 전,
연화재 잔디 덮고 깊은 잠 드셨는데
불혹 넘긴 내 곁에서 여즉
여행 중이신지
멀건 감주 한 그릇에 둥둥 떠다니신다.
ㅡ 20110821 ㅡ
完 ! 石井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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