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병동 / 윤완수
시큼해진 장미향에 노을 앉는다.
갓 피어날 때나
지금이나
그대의 향기 아직 그대론데,
차츰 커튼이 드리워지는 꽃잎에 내린
노을이 참 곱다.
한 세상 잘 놀다 갈 곳 정했거던
눈물이나 보이지 말지
괜스리 바람만 건들대다
제풀에 스러진다.
잠깐 스치는 소나기가 뭐라고 홀리시나
아침엔 까치도 울었는데
저리
서럽다
눈물 훌릴 줄이야...
ㅡ 2010 0627 ㅡ
글 石井 尹 完 洙 石井완수
아람 2010 겨울 이계절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