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 / 石井
현미밥과 냉이국을 퍼담고
피망, 오이, 당근 등 각종 채소를 썰어 놓습니다
마른 멸치와 김도 곁들입니다
기다란 등 베개를 끌어당기더니 느닷없이
내 덕인 줄 아세요
엥, 이거이 무슨 소리야?
당신 델꼬 다니며 운동시키주지, 아예 건강식만 멕이지
암 걸려 죽을 일 절대 없겠다
이런 걸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하지 아마.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마마
왜 웃다가 배꼽 빠져 죽는지
이제 알겠사옵니다
중전을 사랑한 죄가 참으로 크옵니다.
ㅡ 20120208 ㅡ
完 ! 石井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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