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잎에 비 대롱대롱 매달렸다.
이웃들 서넛 모시고 보건소로 달렸다.
모시고 간 김에 나 역시 독감 예방주사 접종해야지.
유공자증 단디 챙겨 넣었다. 좀 멀리 주차시켰다.
이윽고 소매 걷고 팔 내밀었다. 고개 돌렸다. 근데 도통 감각이 없다. 뭐 하시나? 살며시
고개 되돌리는데 그제야 바늘 빼며 솜으로 누르란다.
ㅡ 돌아오는 길 ㅡ
" 칠복이 형님! 나도 이젠 많이 늙었나 봐유.
주사 바늘 찌르는데 아무 감각도 없었어라.....엉엉"
" 허허, 이 사람아!
독감주사 원래 안 아프다네. 조금 있어야 살짝 쑤시면서 뻐근하다네"
" 그라요? 난 또 밤새 나만 팍삭 늙은 줄 알고, 형님과 막 묵을려고 안캤소.....ㅎㅎ"
" 뭐야?....ㅎㅎㅎㅎ"
'허허, 이 사람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10월 28일 오후 10:59 (0) | 2011.10.28 |
---|---|
2011년 10월 21일 오후 09:33 (0) | 2011.10.21 |
2011년 10월 13일 오후 11:11 (0) | 2011.10.13 |
2011년 10월 12일 오후 10:29 (0) | 2011.10.12 |
2011년 09월 30일 오후 05:41 (0) | 2011.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