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 승 / 윤세잔
창 넓은 찻집에 앉아 헤즐넛 마시는데
문득 네가 그립다
따스한 체온으로 안겨오는 너를 감싸며
마주 앉은듯한
그러나, 통영에 가 있는 님이여
가고 싶은데
어느새 흔들리며 가고 있는데
차마 더는 갈 수가 없구나
합승은 절대 금물이라고
바람이 휙휙 불고
머리 뜯기며 풀이 아프다 울었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진 마음 앞에
오늘도 홑씨되어 네게로 간다.
ㅡ 20100821 ㅡ
完 ! 石井완수